개봉 : 2008.02
장르 : 드라마
감독 : 조 라이트
주연 : 키아라 나이틀리, 제임스 매커보이, 시얼샤 로넌
1. 줄거리
부유한 집안의 세실리아 (키아라 나이틀리)와 가정부의 아들인 로비(제임스 매커보이), 그리고 글짓기를 통해 본인만의 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고 믿는 13살의 어린 소녀 브라이어니(시얼샤 로넌)가 주인공입니다.
어느 날 브라이어니는 세실리아가 겉옷을 벗은채 분수대 물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로비의 모습 또한 창문너머로 목격합니다. 이 장면을 보고 브라이어니는 오해하기 시작합니다. 어느날 브라이어니는 로비가 세실리아에게 쓴 편지를 몰래 읽어보게 됩니다. 어린 소녀였던 브라이어니에게는 충격적인 문장들이 있었고, 브라이어니는 로비를 변태 혹은 정신병자로 여깁니다. 결정적으로 그녀는 로비와 세실리아의 밀회 장면을 보고, 로비가 세실리아를 강간하고 있다고 확신하게 됩니다. 오해를 마치 사실인양 믿은 브라이어니는 로비를 강간범으로 신고하고, 외설적인 편지가 증거로 작용되어 로비는 결국 경찰에 붙잡히게 됩니다. 약 3년 반의 감옥살이 후 로비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고, 세실리아는 로비를 기다리겠다는 일념 하에 가족을 등지고 간호사가 되어 그녀 또한 전쟁에 참전하게 됩니다. 둘은 훗날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지만, 현실은 참혹하고 냉정했습니다. 로비와 세실리아는 결국 만나지 못한채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18살이 된 브라이어니는 본인의 어릴 적 잘못을 깨닫고, 속죄하기 위해 두 사람을 찾아가 용서를 구하려 하지만 둘은 이미 죽고 없었습니다. 브라이어니는 평생 본인의 소설 속에서라도 세실리아와 로비를 이어주며 그들에게 속죄를 하기 위해 노력을 할 뿐입니다.
2. 감상평
영화 '오만관 편견'에서 처음 알게 된 Keira Knightley가 주인공이라고 하여 보게 된 영화입니다. 뛰어난 연기력과 더불어 과거 배경의 유럽 사회와 매우 잘 어울리는 외모, 미소를 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브라이어니의 시선에서는 모든 상황이 오해할만 했습니다. 어떤 것을 믿게 되면 주위의 모든 상황을 틀에 맞춰 해석하고 바라보게 되며, 그 믿음을 증명해 주는 현실만 골라서 보게 됩니다. 이런 브라이어니의 오해로 비롯된 두 인간의 불행에 대하여, 브라이어니는 결국 그 두 사람에게 용서를 구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평생에 걸쳐 죄책감으로 그 대가를 치르게 된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그들에게 속죄가 되지 못하였습니다.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본인의 소설 속에서나마 그 둘을 영원히 함께할 수 있게 한 것으로 마음속의 죄책감을 덜려고 했을 뿐입니다.
주인공인 로비와 세실리아는, 브라이어니의 상상으로부터 시작된 오해, 그리고 본인들과는 아무런 관계없이 발생한 전쟁으로 인하여 희생되었습니다.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이 영화가 여운이 남는 이유는 본인들이 어찌할 수 없었던 가혹한 현실 속에서도 빛났던 그 둘의 서로를 향한 그리움, 기다림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또한 주인공들의 연기력과 더불어 애틋한 음악과 색감, 미장센은 영화를 한층 더 슬프면서도 찬란하게 남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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